
관악산 13㎞ 구간은 북한산, 용마산, 관악산 등 서울 외곽의 산과 하천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서울 둘레길을 연결하는 첫 단추이다.
시는 ‘꼭 필요한 부분에만, 자연의 재료로, 최소한의 시설을 도입한다’는 원칙에 따라 3개 구간으로 나눠 정비하기로 했다. 정비 공사에는 13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저습지나 보전이 필요한 구간에는 데크길을, 침식이 일어나는 급경사 지역에는 데크 계단을, 작은 물길을 가로지르는 구간에는 목교를, 나무뿌리가 노출된 곳이나 절개지에는 흙막이를, 노선 곳곳의 배수 불량지에는 횡단 배수로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 둘레길 관악산 구간은 정상 종주가 아닌 낮은 산자락의 숲길을 연결하는 코스로 초등학생 정도라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수준이다. 시는 이번 관악산 구간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수락·불암산과 용마·아차산 등 서울 둘레길 8개 구간을 차례로 개통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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