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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로또…171억 당첨 후 9년만에 알거지돼 자살 기도한 英 남성

입력 : 2011-08-18 10:58:55 수정 : 2011-08-18 10: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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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영국 노포크주 다운햄 마켓에 사는 마이클 캐럴(28)이 칼로 자신의 목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 캐럴은 그러나 이웃의 신고로 구급차에 실려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캐럴의 자살 기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가 친구에게 발견돼 실패했었다. 1주일 새에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했다 두 번 모두 실패한 것이다. 캐럴은 왜 이처럼 자신의 목숨을 끊지 못해 안달인 것일까?

영국 데일리 메일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캐럴은 엄청난 행운아이다. 그는 9년 전인 2002년 11월 로또에 당첨돼 973만6131파운드(약 171억원)의 당첨금을 받은 부자였다. 하지만 남들에게는 행운이었을 로또 당첨이 캐럴에게는 저주였다.

청소부로 일하며 힘든 생활을 하다 갑자기 큰 돈을 손에 쥔 캐럴은 돈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흥청망청 탕진에 나섰다. 마약과 술, 여자, 사치품에 빠져 엄청난 재산이 어디로 새나가는지 알지 못했다. 171억원이 넘는 큰 돈은 어느새 단 한 푼도 그의 손에 남아 있지 않았다. 무일푼이 되자 여자친구를 포함해 그의 곁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떠났다. 남은 것이라고는 술에 절어 알콜중독자가 되고 140㎏이 넘는 보기 흉한 몸뚱이뿐 집도 절도 없는 고단한 신세였다.

돈을 흥청망청 쓰는 동안 폭행과 음주운전 등 여러 차례 범법을 저질러 교도소에도 들락날락 했다.

캐럴은 결국 풍요로운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좌절감과 삶에 대한 허탈감 때문에 자살을 기도한 것이다.

캐럴이 첫번째 자살을 기도했을 때 그를 발견해 목숨을 구한 그의 친구는 "캐럴은 몹시 의기소침해 있다. 그가 자살을 기도한 것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현재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처지이다. 그는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몹시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럴은 두 번째 자살 기도 후 다행히 죽겠다는 생각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두 아들을 위해 다시는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뚱뚱해져 과거에 하던 청소부 일에도 복귀할 수 없는 형편이다. 당분간은 파트타임으로 페인트칠을 하는 일을 하면서 건강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캐럴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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