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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부실 매몰지 급증

관련이슈 구제역 확산 '비상'

입력 : 2011-02-20 22:11:56 수정 : 2011-02-20 22: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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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시도 170곳 문제 확인 “전수조사땐 눈덩이” 전망
경기, 21일부터 침출수 뽑기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살처분 가축의 부실 매몰에 따른 식수원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낙동강 식수원과 지하수를 식수로 활용하는 경북·경남지역에서도 수질 오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낙동강에서 불과 1㎞ 정도 떨어진 곳에 조성된 매몰지만 50곳에 이르는 등 구제역 가축 매몰지침상 제한 구역인 낙동강으로부터 3㎞ 이내에 있는 매몰지가 무려 209곳에 이른다. 소하천에서 200m가 채 안 되는 지점에 위치한 가축 매몰지도 약 190곳에 달한다. 특히 이들 매몰지 가운데 일부는 경사가 심해 여름철 폭우가 내릴 경우 지반이 내려앉을 수 있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구제역 살처분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 지자체의 조사결과 부실 매몰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일 전국 각 지차체 등에 따르면 최근 한강 상류 구제역 살처분 가축 매몰지 중 27곳과 경북 61곳이 침출수 유출 우려 등으로 ‘정비보완 대상지’로 지정된 가운데 인천과 충남도의 자체조사에서도 각각 54곳과 28곳이 유실 가능성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되는 등 ‘부실 매몰지’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낙동강 상류와 한강 상류지역에 이어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현장 전수조사를 실시할 경우 부실 매몰지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계양과 서구, 강화군 등 3개 지역 64곳에 매몰지가 조성됐으며, 붕괴 또는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54곳을 확인했다.

충남지역의 경우 점검 대상 매몰지 189곳 가운데 28개소가 소하천과 인접해 있거나 하부 유실, 급경사에 따른 유실 가능성 등 부실 조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몰지 부실로 침출수가 유출되자 경기도는 21일부터 침출수가 지표면까지 차오른 매몰지와 팔당특별대책지역 내 137개 매몰지 등에서 침출수 뽑기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21일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1리와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구제역 매몰지 현장에 1.8t 분뇨수집운반 차량을 동원, 침출수 뽑기 작업에 들어간다.

한편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지난 19일 구제역 침출수 처리와 관련해 “수의과학적 차원에서 (침출수에) 특수 바이러스가 없다면 충분히 톱밥을 섞어 소각장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대전·수원=임정재·김영석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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