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세기 동안 식물성 플랑크톤이 40%가 감소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닷물 온도 상승이 그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바닷속 변화는 열대우림 파괴나 산호초 파괴가 지구 생물권에 미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우리가 숨쉬는 산소를 공급해 줄 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 유기 물질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 같은 식물성 광합성이 40%나 줄어들었다는 것은 지구 생물환경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전 세계 바다생태계 먹이사슬을 무너뜨리고 나아가 인간의 어류 섭취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의 대표 저자인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의 보리스 웜 교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바다 생태계가 굴러 가도록 해주는 연료”라고 강조하며 식물성 플랑크톤의 감소는 바닷속 먹이사슬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구팀이 지난 100년간 10개 바다에서 조사된 50만개의 측정치를 분석한 결과 바다 두 곳에서 매년 1%씩 식물성 플랑크톤이 감소했는데,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에 감소가 뚜렷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식물성 플랑크톤이 감소하는 것은 바다 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김기홍 기자 kimk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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