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대관령 1.5㎞ 상공에 9도 이하의 차가운 공기가 머물러 있었고, 날씨가 맑아 복사냉각(지표면이 낮에 흡수했던 열을 밤에 방출하면서 차가워지는 현상)에 따른 기온 저하가 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아침 강원, 경북, 경남 서부 등의 일부 지역에도 최저 기온이 평년보다 4∼9도 내려가 쌀쌀했다. 태백(0.5도), 제천(4.8도), 추풍령(5.7도), 철원(6.1도), 속초(6.6도), 산청(8.3도) 등에서는 6월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때아닌 ‘여름 추위’는 전국적인 저온현상 탓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 하순(21∼30일)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16.7도로 평년보다 1.7도 낮았다. 이 기온은 1973년 이래 3번째로 낮은 것으로, 특히 동해안 지방의 평균 기온은 15.4도로 평년보다 2.8도 떨어져 1973년 이래 가장 낮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 이후 점차 고기압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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