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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성실했는데" 연쇄살인 충격

입력 : 2010-03-31 15:44:10 수정 : 2010-03-31 15: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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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택시기사 안모(41)씨는 평소 조용하고 성실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주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안씨가 근무한 청주의 한 택시회사 관계자는 30일 "근무에 빠지는 일 없이 성실하게 근무했다"며 "그럴 일을 저지를 만한 사람이라고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낌새가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의심해 볼 텐데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직원은 "근무한 지 얼마 안돼 다른 사람들과 잘 알고 지내진 않았지만 조용했던 편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동료 택시기사들은 안씨가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었으며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안씨를 조사 중인 경찰도 안씨에 대해 조용하고 차분하게 수사에 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씨는 초반에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인정한 후 수사에 순순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돈을 목적으로 범행했을 뿐 성폭행 의도는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신이상이나 사이코패스 증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주 출신인 안씨는 지난해 7월말부터 택시회사에서 일했으며 군대 가기 전 2년간 살았던 경기도 안산 지역도 자주 오가며 생활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차례 결혼을 했었으나 10여년전 아내와 자식들과 별거한 후 혼자 살아왔으며 현재 여자친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안씨처럼 범죄자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는 폭력적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전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안씨는 자신의 감정을 평소에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으로 보인다"며 "이런 경우 그간 쌓여있던 내면의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범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 대덕경찰서는 지난 29일 귀가하던 회사원 송모(24.여)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안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안씨는 지난해 9월 청주 무심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41.여)씨과 2004년 조치원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전모(당시 23.여.경기 여주)씨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안씨에게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경기와 충청 지역에서 발생한 부녀자 변사 사건들과의 연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 분석관)를 투입해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거짓말탐지기 검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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