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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피소 둘러싸고 정치 논객들 '독설 공방'

입력 : 2009-08-15 00:21:19 수정 : 2009-08-15 0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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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변희재·진중권 등 '쟁점 비화' 논란

 

[세계닷컴]

영화배우 김민선을 상대로 육류수입업체인 (주)에이미트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정치적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고소 사건은 지난 11일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 '수입산 소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김민선의 발언으로 수십억의 피해를 봤다"며 김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이번 피소를 두고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수업업체를 비난하고 나섰고,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김민선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영화배우 정진영은 전 의원을 반박하며 논란이 가열됐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연예인들은 말 할 때 사실에 기초하는지 생각하고 말하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영화배우 정진영은 같은 날 인터넷 매체를 통해 "모든 시민은 자신의 견해를 밝힐 권리가 있고 연예인도 마찬가지다. 시민으로서 사회의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기본 권리"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 가운데 정치권의 논객들이 끼어들며 또다시 '쟁점 비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보수 논객인 변희재는 13일 오후 한 인터넷 게시판에 "김민선과 소속사 사장을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이번 사건에 끼어들었다.

변희재는 글에서 "김민선은 물론 정진영 조차도, 사회적으로 파장을 미칠 만한 자기 의견을 개진할 지적 수준은 안 된다"며 "지적 수준이 안 되는 자들이 인지도 하나만 믿고 자기들의 의견을 밝히기 시작할 때, 대한민국의 소통체계는 일대 혼란에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가 청산가리 정도로 위험하다는 사실적 판단에 기초한 의견 개진"이라며 "김민선은 미국산 쇠고기가 청산가리 정도로 위험다는 사실 관계를 입증하지 못하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희재는 "이것은 김민선의 문제가 아니라, 김민선의 소속사인 TN엔터테인먼트의 문제일 수도 있다. 한국의 연예인들은 연예기획사의 나팔수에 가깝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TN엔터테인먼트가 움직이면 해결할 수 있는데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보 논객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민선 피소? 어느 수입업자의 불량한 상도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진 교수는 "(수입업체가 김민선을) 고소한 이유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쇠고기가 안 팔리는 데에 대한 한풀이 둘째는 어느 여성의원이 비판적인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보수진영의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뉴스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가 잘 안 팔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민선의 발언이 무슨 인과관계가 있다고 고소를 하는가"라며 "이번 사태는 불량한 상도덕의 문제다. 자기의 주관적 의지 표명한 글에 소송을 한 것은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들이 의견을 올린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한 때 다운되기도 하는 등 이번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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