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김정일 건강 이상 없다”

입력 : 2009-07-22 13:26:46 수정 : 2009-07-22 13:26: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일성 15주기 대회' 참석자에 따른면…

머리숱 빠지는 등 수척하지만 다리 절지 않고 입·왼손도 멀쩡
일상적 국정 수행에 무리 없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간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다지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국정수행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췌장암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이고, 이에 따라 후계체제 작업이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있다는 외신 및 대북소식통들의 그간 정보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15주기 추모대회가 열린 평양체육관에 다리도 절지 않고, 멀쩡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게다가 북한 조선중앙TV 등의 보도와는 달리 입꼬리가 삐뚤어지지도 않아 거의 정상적인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9일 제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 이어 3개월 만에 자신의 활동 모습을 외부세계에 드러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김 위원장의 동영상을 공개했으나 머리숱이 많이 빠지는 등 수척해 보여 건강악화 논란을 일으켰다.

평양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는 북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뇌혈관 질환을 앓았기 때문에 과거보다 수척해진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67세라는 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날은 너무 건강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북한 소식통도 “김 위원장의 입꼬리도 삐뚤어지지 않았고 마비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왼손 또한 멀쩡해 보였다는 말을 추모대회에 참석한 북측의 한 인사에게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행사 내내 서류를 검토하거나 김영일 총리를 몇 차례 불러 지시를 내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은 또 추모대회가 끝난 뒤 예고 없이 주석단에 앉은 고위간부들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공식 행사 직후 간부회의가 소집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퇴장이 늦어져 참석자들 역시 30분가량 체육관을 떠나지 못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다리를 절거나 입꼬리가 삐뚤어졌으면 대규모 군중 행사에 나오고 동영상을 공개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일부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를 전제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보만 부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일은 남북관계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