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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에 빠진 호주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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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5-07 18:14:04 수정 : 2008-05-07 18: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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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살며 이곳 부모들과 대화를 하며 이들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호주 부모들이 고민하며 걱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아이들이 마약을 접할까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 만큼 현재 호주는 마약에 중독된 아이들이 늘어나 호주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현재 마약에 중독된 호주 아이들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고 보도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10대들의 마약 중독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호주 부모들은 항상 걱정이 앞섭니다.  

이 부모에게는 올해 고 1인 아들이 있었는데, 평소에도 이 부모들은 아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것 같다며 항상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아들이 마약을 복용한 채 자살을 시도한 끔직한 사건이 이 가정에 벌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호주 10대들의 마약 중독 실태는 일반 가정에서도 이젠 흔히 접할 수 있는 일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최근 호주의 '국가 마약 정책 가계 설문 기관 (National Drug Strategy Household Survey)'의 조사 결과는 호주 10대들의 마약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에는 13살도 안 된 어린이들마저 헤로인이나 코카인을 흡입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며 호주 아이들의 마약 중독 심각성을 그대로 전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호주 10대들의 마약 구입 경로는 대부분 이미 마약에 빠진 가까운 친구들을 통해서 마약을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주 10대들의 마약 중독을 다룬 한 보고서에 따르면 "12-15세 사이에 마약이 중독된 아이들의 경우 20%가 마약에 손을 대기 전 흡연을 시작했다"며 흡연과 마약이 큰 연관성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호주 10대들의 마약 중독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호주 정부 역시 10대들의 마약 복용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곳 정부는 먼저 부모들의 단속이 앞장서야 된다며 가정에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자주 가져 아이들이 지금 어떤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해 여러 문제로 고민하는 10대들이 자신의 고민을 풀고자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기에, 이를 처음부터 적절히 근절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각별한 단속이 가장 좋은 처방이기 때문입니다. 
 

/ 최용진 호주 통신원 jin00704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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