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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갔다' 10대 집단 성폭행 사건

입력 : 2009-03-24 11:45:43 수정 : 2009-03-24 11: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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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들에 의한 집단 성폭행이 연이어 발생, 어른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24일 상가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상가 침입 절도 등)로 김모(19)군 등 10대 3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해 8월 21일 오전 1시쯤 부산 영도구 봉래동 모 상가(업주·김모·여)에 창문을 뜯고 침입해 현금 17만원을 훔치는 등 지금까지 모두 38차례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군 등은 지난 2월 8일 오전 3시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한 모텔에서 가출한 여고생 김모(16·고1)양을 성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 등은 같은 소년원 출신으로 2∼3명씩 조를 나눠 상가에 침입한 뒤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동래경찰서도 이날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17)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군 등에게 학교 후배를 성폭행하도록 부추긴 박모(15·중3)양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지난해 7월 중순 오전 4시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 김군의 집에서 이모(14·중2)양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한 뒤 번갈아가며 성폭행한 혐의다.

박양은 이들에게 “손을 봐줘야 하는 후배를 불러줄 테니 성폭행하라”며 같은 학교 후배 이양을 김군 집에 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10대 청소년들이 집단 성폭행행위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을 갖고 있지 않아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교육당국과 지방자치단체, 학부모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동래경찰서는 또 이날 강도에게 금품을 빼앗긴 것처럼 자작극을 벌여 금품을 빼돌린 혐의(특수절도)로 모 편의점 종업원 김모(19)군 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군은 지난 14일 오전 4시42분쯤 부산 동래구 명장동 자신의 직장인 모 편의점에서 근무하던 중 흉기를 든 친구 박모(19)군 등 4명을 들어오도록 한 뒤 계산대에서 현금 65만원을 꺼내 달아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전에 강도, 망보는 연락책, 피해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수차례 연습을 한 뒤 실제 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강탈해 간 것처럼 가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편의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사건 직전 어딘가로 수차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4인조 강도가 들어왔는데도 태연하게 앉아 있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김군을 추궁한 결과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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