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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백혈병 소녀 "명예롭게 죽을 권리를 주세요"

입력 : 2008-11-12 13:34:36 수정 : 2008-11-12 13: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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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타임스온라인>
 불치병에 걸린 13세의 소녀가 법원 소송에도 불구하고 심장이식 대신 품위있게 죽을 권리를 쟁취했다.
 
 타임스 온라인은 5살 때부터 백혈병을 앓아 온 한나 존스가 자신의 의지와 달리 병원이 위험한 심장이식수술을 하도록 고등법원에 낸 소송을 철회하게 설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영국 헤리퍼드 근처 마덴에 살고 있는 한나는 5살 때 백혈병 판정을 받은 이후 병원을 들락날락했다. 그녀가 자라면서 어렸을 때 받은 화학치료는 그의 심장에 구멍을 남겼고 한나의 심장은 규칙적으로 뛰기도 어려워졌다.

 의사는 심장이식은 위험하고 설사 성공하더라도 그의 몸이 새심장을 거부하는 반응을 막아주는 약들은 백혈명 재발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나는 올해 초 맥박조정기를 단 버밍햄 아동 병원 의사와 상담한 뒤 심장 이식 수술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한나의 어머니이자 집중치료실 간호사인 커스키와 아버지 앤드류도 딸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러나 한나의 가족들은 병원이 한나의 부모가 아이의 치료를 거부한다며 한나를 데려오려는 소송을 냈다는 전화를 받았다. 

 지역 대진의사인 존스씨가 한나에게 심장 이식 수술을 위해 이식을 촉진하는 약을 주려고 했지만 한나가 이를 거부하자 가족들이 한나의 치료를 방해한다며  1차진료시설(PCT)에 이러한 불만을 접수한 것이다.

PCT의 크리스 불 대표는 한나를 “용감한 소녀”라고 밝히면서도 결국 ‘심장이식’이라는 의사의 결정에 손을 들어주었다.

한나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됐지만 한나가 아동보호팀의 간호사와 인터뷰를 한 뒤 병원은 법원 결정 신청을 철회했다.

불 대표는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선택 치료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했고 한나는 현재 자신의 몸상태의 심각성애 대해서 잘 인지하고 있으며 병원의 심장 치료를 원치 않는 다는 의견을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한나의 아버지는 “딸이 아동보호관에게 뭐라고 말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를 확실하게 할 정도였을 것”이라며 “한나는 이미 많은 고통을 겪었다. 이러한 한나에게 스트레스만 줄 뿐인 법원 의견 청취나 병원 강제 입원은 불명예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는 그의 삶을 연장을 시켜주는 일시적인 조치인 수술 대신 그의 남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기를 희망했다.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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