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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느끼고 대처 한다”…감지 컴퓨팅

입력 : 2005-05-02 14:23:00 수정 : 2005-05-02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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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칼럼] 글: 윤훈주 LG전자기술원 선임연구원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있어 컴퓨터는 사용자에게 자연스러운 존재가 되어야 한다. 컴퓨터 사용을 위해 복잡한 사용방법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일상생활속의 사물들을 사용하듯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행위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센싱(sensing)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감지 컴퓨팅이라는 개념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감지컴퓨팅이라 함은 인간이 감각기관을 통하여 외부환경의 상태를 느끼는 것처럼 센서라는 장치를 이용해 정보를 획득하여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스스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감지 컴퓨팅은 주변 곳곳에 심어져 있는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그 능력이 더욱 확대된다.

■사용자의 의도파악 및 주변 환경의 감지

감지하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면 감지 컴퓨팅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용자의 행위를 감지하여 컴퓨터가 적절하게 대응해주기를 바라는 것과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여 그 정보를 처리해 사용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것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사용자의 행위를 감지하는 것은 컴퓨터와 사용자와의 인터페이스 분야에 해당될 것이다. 사용자가 사물을 만지거나, 보거나, 말을 하거나, 제스처를 취하거나, 움직이거나 하는 것 등을 컴퓨터가 감지하게 된다.

주변 환경의 감지는 일반적으로는 움직임 또는 거리정보 등이 그 활용도가 높다. 냄새, 소리, 빛, 진동, 온도, 압력 등도 감지하고자 하는 대상이 된다.

센서는 물리적, 화학적, 기계적 측정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장치이다. 센서는 그 방식에 따라 수동형과 능동형으로 구분이 되는데 수동형은 사물에 내재된 식별자 칩을 리더기가 감지하는 방식을 말하며, 능동형은 센서 자체가 환경변화를 감지하여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센서는 인간의 감지 능력과 유사한 성능을 가지도록 하여 인간적인 감지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사용하게 되며,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것들을 감지하여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도 있다.

■MIT 미디어 랩

감지컴퓨팅의 예로 MIT 미디어랩의 ‘해비타트(Habitat)’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컵에 RF-ID를 부착해 탁자 위에 놓으면 탁자가 이를 감지하여 원격지에 있는 애인의 탁자위에 사진을 디스플레이하는 개념이다. 이는 원격지에 떨어져 있는 두 연인들이 서로의 생활 상황을 자연스럽게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여자친구가 탁자위에 커피 잔을 올려놓으면 원격지의 남자친구의 탁자위에 커피 잔 화면이 디스플레이 되어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탁자위에 커피 잔이 오랫동안 놓여 있을수록 남자친구에게는 탁자 위 그림이 점점 더 크게 그려져 휴식의 정도를 알 수 있게 된다. 생활 속에서 사물들의 상태를 감지하여 이를 인간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여 원격지에서도 서로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상당히 인간 중심적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Tribble은 사용자의 부드러운 손 터치를 감지하여 소리나 색깔 있는 빛을 내주는 장치이다. 사용자의 손놀림에 대하여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처럼 반응하는 게 상당히 인간친화적인 시스템이다. 마치 옛날 동화에 나오는 마법사가 유리구슬을 문지르니 유리구슬이 말을 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공의 표면에는 광섬유 비슷한 센서가 있어서 일종의 섬모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사용자가 공 주위를 쓰다듬으면 손놀림을 감지하여 소리와 빛 형태의 적절한 반응을 일으키도록 되어 있다. 어린이에게 많이 쓰다듬을수록 좋은 반응을 보이도록 하여 애정을 표현하는 교육적인 도구로써 개발해도 좋을 듯싶다.

Tangible ViewPoint는 테이블 위의 물건을 움직이면 위치정보가 추적이 되어 마치 컴퓨터의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이는 것처럼 테이블 위의 영상이 함께 변하는 시스템이다. 여러 명이 모여 앉아 이야기를 하며 물건을 움직이면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정보가 디스플레이 된다. 사물과 대화하는 형태의 기술이다. 또한 Audiopad는 오디오 시스템과 결합하여 만든 재미있는 플레이어이다.


Tap-Track 기술은 유리창에 비추어진 화면을 보며 손으로 두드리면 마우스 클릭한 것처럼 그 지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대형 상황판이나, 가게의 쇼윈도 유리창에 활용을 할 수 있다. 유리창의 네 구석에 센서를 달아 두드리는 소리 또는 진동음이 도착하는 시간차를 이용하여 위치를 판단할 수 있다.

<전교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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