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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LIG, "이제는 자존심 싸움이다."

입력 : 2008-02-25 14:30:39 수정 : 2008-02-25 14: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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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전만 해도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은 우승 후보였다. 용병 기예르모 팔라스카-이경수-김요한으로 이뤄진 공격진의 화력이 최강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세터 이동엽과 공격수들의 손발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고, 수비는 불안했다. 이경수는 내내 부상에 시달렸고 김요한은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25일 현재 LIG는 5할에 못미치는 승률(12승13패)로 4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5라운드 때의 일이다.

 배구팬들의 관심이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일. 상황이 이렇게 되자 박기원 감독은 자존심을 이야기했다. 프로팀 중 꼴찌인 건 분명해졌지만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시즌의 나머지 기간을 보내지는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박 감독의 다짐은 어느 정도 이뤄졌다. 지난 20일 2위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다. 앞선 17일 경기에서 아마팀 상무에 1-3으로 패배한 팀 같지 않았다.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되어오던 수비가 안정됐다. 그리고 다음 경기인 23일 한국전력전을 3-1로 어렵지 않게 눌렀다.

 박 감독은 26일부터 시작되는 6라운드에서도 베스트 멤버로 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다음 시즌을 대비해 그간 출장시간이 짧았던 김요한과 엄창섭 등의 기용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우연찮게도 LIG는 6라운드 첫 경기와 둘째 경기를 1위인 삼성화재, 2위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박 감독의 자존심 세우기가 성공하고 4위 LIG가 배구 코트의 여전한 변수로 작용할 지를 판단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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