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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男, 외삼촌 살해뒤 시신토막 유기하려다 검거

입력 : 2009-06-28 15:55:04 수정 : 2009-06-28 15: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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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男, 쇠톱으로 토막내 유기하려다 '검거'  부산 사하경찰서는 28일 자신을 폭행했다는 이유로 외삼촌을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김모(33·무직·부산 연제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4일 오전 2시45분쯤 자신의 어머니 소유로 돼 있는 부산 연제구 모 아파트에서 알고 지내는 후배와 술에 취해 잠을 자다 외삼촌 박모(50)씨가 술에 취해 들어와 “취직은 안 하느냐, XXX 같은 너는 이 사회에 필요없는 사람”이라는 등 모욕적인 말을 하자 이에 격분해 주방에 있던 흉기로 김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다음날인 25일 오후 5시쯤 숨진 박씨의 호주머니에서 30만원을 꺼낸 뒤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철물점에서 쇠톱 등을 구입해 시신을 토막내 마포에 담아 렌터카 뒷좌석과 트렁크에 실었다.

김씨는 이어 27일 오전 2시45분쯤 부산 사하구 을숙도 바닷가에 시신 일부를 버리고 나머지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부산 강서구 쪽으로 차를 몰아 강을 건너려다 오전 3시15분쯤 부산 사하구 하구둑 다리 입구에서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의 검문을 받았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차 안에서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지시를 어기고 갑자기 차 시동을 걸고 달아나려다 붙잡혔다.

김씨는 “썩은 고기가 있어 버리려고 싣고 가는 중”이라고 둘러대다가 이씨의 렌터카 뒷좌석과 트렁크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와 쇠톱, 포대, 아이스박스, 삽, 가방 등을 발견하고 집요하게 추궁한 경찰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외삼촌 박씨와 함께 단둘이 아파트에서 생활해 왔으며, 평소 외삼촌과 특별히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날 술 취한 외삼촌의 모욕적인 말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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