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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T 수능 대체 연말에 결정된다는데… 영어 공교육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

입력 : 2012-09-21 10:08:57 수정 : 2012-09-21 10: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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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하기·쓰기 수업…고교생 10명중 3명 “만족”
듣기·읽기 위주의 입시 탓…TEE 인증 교사도 14%뿐
영어중점 고교 1학년생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이 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기·쓰기 영역이 포함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의 수능 영어 대체 여부가 12월 말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영어 공교육 질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9월 전국 12개 영어중점 고교 1학년생 1826명과 교사 55명을 대상으로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영어중점학교는 주1시간 이상 영어회화수업을 하고 말하기·쓰기 수행평가를 내신에 반영하는 학교로, 현재 108개 중·고교가 지정돼 있다.

이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학교 영어 말하기 수업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학생은 28.5%에 그쳤다. 쓰기 수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27.6%에 불과했다. 

학교 영어 수업이 말하기·쓰기 능력 향상을 가져왔느냐는 물음에 각각 21.7%(말하기), 20.4%(쓰기)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자신감을 향상시켰다’는 응답도 각각 27.6%, 23.7%에 머물렀다. 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으로 수업 집중도가 향상됐다는 학생은 24.9%에 그쳤다.

교사들 또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교사들은 영어 말하기 수업을 개인 발표(58.2%, 복수응답)나 교사 중심 반복학습(43.6%)을 통해 주로 진행했다.

게임이나 역할극 같은 ‘활동 중심 수업’이나 ‘조별 토론’은 각각 38.2%, 32.7%에 그쳤다. 말하기·쓰기 지도를 어렵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듣기·읽기 위주의 입시와 학급당 학생 수 과다를 꼽았다. 이들은 효과적인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을 위해서는 교사 연수 기회 확대(49.1%)나 평가 방법 개선(16.4%)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영어중점학교의 실용영어 수업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큰데 그동안 듣기·읽기에만 치중해온 일반 학교 사정은 말할 것도 없다는 분석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어 교사들의 말하기·쓰기 수업 역량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6학년도부터 ‘니트’가 수능 영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까지 5∼6개월 심화연수를 받은 중등 영어교사는 전체(3만3000여명)의 26% 정도이고 영어로 수업을 진행(TEE)할 수 있다고 인증받은 교사는 14.4%에 불과하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영어교사들의 직무·심화 연수 기회를 꾸준히 늘릴 예정”이라며 “11월 초 EBS잉글리시에 ‘10단계 영어 말하기·쓰기 교육프로그램’이 구축되면 학생들의 맞춤형 영어회화 교육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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