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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놀란 여주 '일진' 중학생 22명의 범죄행각

입력 : 2012-01-04 22:16:42 수정 : 2012-01-04 22: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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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후배 돈뺏고 구타… 남학생 7명 추행도
이천선 고교생 6명이 장애女급우 상습폭행
학교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는가 하면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까지 한 ‘일진’ 중학생 등 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4일 공갈·갈취·성폭력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여주 모 중학교 3학년 김모(15)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 가해자 중 두 명은 여주지역 모 고교 1년생(16)과 무직 청소년(17)이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같은 학교 1∼2학년 학생 41명(1학년 22명·2학년 19명)으로부터 61차례에 걸쳐 총 260만원 상당의 돈을 빼앗고 학교 인근 야산 등지에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이들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폭행을 당했다는 등 소문을 내고 다니면 ‘머리박기’를 시키거나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이 한 명에게 시켜 “돈을 모아 갖고 오라”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면 지목된 학생은 동급생 여러 명에게 돈을 거둬 5만∼30만원씩 모은 뒤 가해 학생들에게 상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 ‘일진 짱’으로 알려진 김군은 지난해 11월8일 후배 남학생 7명을 상대로 7차례에 걸쳐 자위행위를 시키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김군 등 6명은 지난해 11월 4일과 6일 야간에 한 가해 학생의 집과 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가출한 여중생 2명(각 13살)에게 강제로 술을 먹여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행 장면을 찍은 영상은 가해 학생들이 삭제해 경찰에서 복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의 행각은 피해학생 학부모들이 피해 사실을 학교에 알린 뒤 경찰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수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고 휴대전화만 만지작거려 형사들조차 집중이 안 될 정도였다”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6명이 같은 반 지적 장애 여학생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히다 적발됐다.

이천 A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B군(18) 등 남학생 6명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 방학 전까지 장애학생 C(18·지적장애 2급)양을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혀 징계대상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오전 음악시간에는 이들 학생 중 3명이 C양의 등과 옆구리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이러한 내용을 B군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동영상이 찍히는 동안 주변 학생들은 이를 지켜만 보고 있었다. 수업을 진행하던 음악교사는 이러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주=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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