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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남 재산헌납유서 남기고 백골로 발견

입력 : 2011-04-14 13:52:22 수정 : 2011-04-14 13: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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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에 독신으로 생활해온 한 50대 남성이 ‘전재산인 전세금 600만원을 사회에 헌납하고 싶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백골 상태로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전 10시쯤 대구시 남구 대명 10동 김모(60)씨의 집 반지하 셋방에서 혼자 거주하던 세입자 정모(50)씨가 숨져있는 것을 김씨가 발견, 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하에 거주하는 세입자 정씨가 수년째 연락이 닿지 않아 문을 뜯고 들어가보니 시신 한 구가 방 안에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정씨의 시신은 이불을 뒤집어 쓴 백골 상태였고 “전세금을 사회에 헌납하겠다.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써달라.”라는 내용으로 모 사회복지법인 앞으로 남긴 유서 1장도 주변에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평소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온 정씨는 가족이 전혀 없는 고아로 결혼조차 하지 않고 생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남긴 유서의 작성 일자가 2008년 10월 18일이었던 점과 문이 안으로 잠겨있어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대구= 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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