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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일본지진과 우상숭배' 발언, 거두절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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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14 16:44:19 수정 : 2011-03-14 16: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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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75) 원로목사가 13일 기독교 인터넷신문 뉴스미션과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조 목사는 이날 "일본 대지진은 일본 국민이 신앙적으로 너무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간 것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며 "이 기회에 주님께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내용이 인터넷,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이웃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는데 종교 지도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발언", "나도 크리스천이지만 이런 것은 아니다", "이런 대재앙 앞에 봉사활동을 언급하기보다 우상문제와 연결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 네티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 매체에 올라와 있는 인터뷰 전문에는 이같은 부분이 삭제된 상태다. 뉴스미션 이병왕 편집국장은 "조 목사는 이날 일본의 지진을 안타까워 한 뒤 지나가는 말로 했던 것인데 너무 그 부분만 부각돼 삭제했다"며 "조 목사의 발언이 일본 지진사태를 폄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우리가 처음부터 그 내용을 올렸겠는가"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조 목사는 문제의 발언에 앞서 "일본에 다음 주간부터 동경교회 집회에 가기로 돼 있는데 가야 될지 안 가야 될지 기다리고 있다"며 "일본은 원래 지진이 많은 나라인데…. 이번 지진으로 수많은 재산피해와 생명을 상실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한국은 일본을 봐서 물리적인 지진보다 거룩한 영적 지진이 일어나야 될 때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나님이 영적인 큰 회개운동을 허락해 주셔야 되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15~16일 도쿄순복음교회 창립 34주년 축복성회 참석차 14일 오전 9시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진 피해 위로금을 전달하고 추가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홍보실장 김한수 목사는 "여진과 방사능 문제로 모두들 반대했지만 조 목사는 현지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해 예정대로 방일을 강행했다"며 "취지보다 일부 대목만 부각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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