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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 인터넷 부글부글

입력 : 2010-10-13 15:57:14 수정 : 2010-10-13 15: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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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북공정 대신 ‘한글 공정’인가. 중국 정부가 조선어를 자국 언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황당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물론 전문가의 반응도 거세다.

 중국이 ‘조선어 국가표준 워킹그룹’을 구성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과 소스 코드 등 표준안 마련에 착수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최근 며칠 사이다. 중국의 몰염치는 한국어와 조선어를 사용하고 있는 남북한의 의견을 수렴해 표준안을 만들기로 하고 국제 협력까지 제안하면서 극에 달했다.

 일반 네티즌은 물론 전문가도 중국의 몰염치를 질타했다. 중국 질타에는 소설가 이외수가 앞장섰다. 소설가 이외수는 트위터에서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고 네티즌의 분노를 대변했다.

 중국을 향한 그의 분노는 네티즌에게는 경각심으로 작용했다. 그는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조차 모르게 된다”며 “우리가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외수는 이어 만리장성을 매개로 중국의 자존심을 건들고 각성을 촉구했다. 중국이 한글을 중국 문화 유산이라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 문화 유산으로 우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볼까”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 그리고 ‘할 말은 하는 문장가’ 이외수의 날 선 결기는 이어졌다. “제 혀를 자기 혀라고 주장하면서 잘라 가겠다고 설치는 놈들한테 거친 언사로 화를 냈더니 그놈들과 같은 패거리들이 공손한 말을 쓰라고 충언합니다. 적반하장, 도둑이 매를 든다는 속담이 왜 생겼는지 이제서야 알 것 같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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