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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경위가 유서에서 암시한 ‘靑 회유설’ 사실로 드러나나

관련이슈 [특종!] 정윤회 국정 농단 의혹

입력 : 2014-12-15 23:58:32 수정 : 2014-12-15 23: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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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실·韓경위 접촉’ JTBC 보도 파장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수사 경찰 회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경찰관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회유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고 JTBC가 15일 보도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경찰관을 접촉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앞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의 유서 내용대로 청와대 회유설이 사실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당사자인 한모 경위의 변호사는 그러나 JTBC 보도 직후 한 경위의 입장이라면서 인터뷰한 사실을 부인해 새로운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JTBC “한 경위가 청와대 회유 실토”…한 경위 “통화한 적 없다”

JTBC는 이날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경위에게 청와대 민정수석실 직원이 회유를 했다고 보도했다. JTBC에 따르면 한 경위는 “지난 8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해서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나 한 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다”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자신에게 ‘자백을 해라. 그러면 기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또 한 경위는 “이 날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제안을 거부한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고 JTBC는 전했다. 한 경위는 이튿날인 9일 검찰에 긴급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앞서 최 경위는 유서에서 ‘한○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적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한 경위를 무엇인가 회유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최 경위 유서 내용이 공개된 직후 “회유한 적 없다”고 공식 발표를 했고 한 경위 역시 JTBC 보도 직후 변호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JTBC기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인터뷰 사실을 부인했다.

◆‘태풍의 핵’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경찰관 회유설의 핵심으로 떠오른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은 문건 파문이 불거진 뒤 청와대 감찰반을 꾸려 사태 대응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최근 문건 유출 주도세력으로 이른바 ‘7인회’를 지목하게 된 것도 감찰반의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민정비서관실의 책임자는 우병우 민정비서관이다. 그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이끌었던 주임검사로, 무리한 수사 논란에 따른 책임론에 휩싸여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 지난해 4월 퇴직했다가 올해 5월 민정비서관에 임명됐다. 지난 4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경질 이후 대통령 친인척 관리와 공직후보자 검증 기능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민정비서관실로 이관되면서 우 비서관의 역할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윤회 문건 유출 지목 경찰관에 대한 청와대 회유설을 두고 언론과 청와대,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선 우 비서관을 포함한 민정비서관실에 대한 조사나 감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은 검찰 수사에 부담감만 안겨주고 정작 이번 파문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남상훈·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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