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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무기 계약 실적 1위 중개업계 '큰손'

입력 : 2013-05-02 08:19:02 수정 : 2013-05-02 08: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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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압수수색 받은 F사는 국군기무사령부가 F-X(차기전투기) 3차 사업 기밀 유출 혐의로 조사한 F사는 국내 실적 1위의 무기중개상(에이전트)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F사는 2008년 F-X 2차 사업에서 미국 보잉사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다. 우리나라가 F-15K 21대를 보잉사로부터 구매하면서 지불한 액수는 2조645억원이었다. 이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활동한 모든 무기중개업체의 계약금을 합한 액수의 65%에 해당됐다. F사는 이 한 건의 계약으로 무기 계약 실적 1위로 올라서며 에이전트 업계의 큰손이 됐다.

F-X 2차 사업에서 이 회사는 공군 시험평가단 소속 대령을 영입한 뒤 계약을 성사해 주목을 받았다. F-X 1차 사업(2002년)에서는 W사가 보잉사 에이전트 역할을 했고 F-15K 40대를 4조8155억원을 주고 도입했다.

무기중개상은 본계약에서는 뒤로 빠지고 우리나라 정부와 보잉사 간에 계약이 이뤄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에이전트가 계약을 성사시키면 전체 계약금의 5% 전후를 커미션으로 받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커미션 비율은 사업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F-X 3차 사업에 참여한 후보업체로부터 중개상을 배제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았다.

그러나 무기제조사와 중개상 간의 계약 여부는 확인 자체가 불가능해 이런 서약서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개별 기업 간에 이뤄진 사항은 알아낼 수 없다”며 “중개상을 뒀다면 서약서에 근거해서 벌칙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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