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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에 2억불 투자한 덴마크, 도입 취소…왜?

입력 : 2013-03-25 16:15:04 수정 : 2013-03-25 16: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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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기로 인한 전력공백 시작된 덴마크, 과감히 원점 재검토 F-35 개발 공동투자국 덴마크가 F-35 전투기 도입 계획을 취소하고 국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전투기 도입 사업을 전환했다. 

미국 Defense News의 지난 14일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는 F-16 A/B를 대체하기 위한 전투기 도입 사업을 경쟁 방식으로 다시 시작했다.

당초, 덴마크는 F-35(JSF)초기단계부터 참여한 레벨III 파트너 국가로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지만 F-35의 개발 지연과 가격 상승으로 전투기 도입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 것이다. 
덴마크 공군의 F-16전투기.
덴마크 정부는 EADS와 보잉, 사브, 록히드 마틴에 각각 전투기 도입 사업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경쟁에 참여할 기종은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F/A-18 수퍼호넷, F-35 그리고 사브의 그리펜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덴마크의 결정은 노후기 도태에 따른 한국 F-X, KF-X 사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덴마크의 전투기 도입 기종은 2015년에 결정될 예정이다. 원래 덴마크는 48대의전투기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경제 사정으로 30대로 줄였다. 

현재 2개의 전투비행단을 운영중인 덴마크 공군은 1980년대초 도입한 초기형 F-16 A/B(블록10/15) 60여대를 보유하고 그중 30여대만 운용중이며 아예, 전투기 조종사수도 감축한 바있다.

덴마크 정부는 일찌감치 자국의 F-16의 도태를 예상하고 후계기를 고려해 JSF의 기종확정되지 않은 1997년부터 투자국으로 참여해왔다.

F-35가 개발되는 동안 덴마크가 주력 공격기로 함께 운용해왔던 사브의 J-35 드라켄도 도태돼 덴마크는 현재 전술항공기가 심각한 부족을 겪고 있다.이에 덴마크는 잇단 F-35의 개발지연이 자국의 항공전력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에 이어 JSF 개발 공동 참여국 덴마크가 F-35 도입 계획을 백지화함에 따라 다른 6개 참여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순정우 기자 chif@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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