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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손잡기 전에… 김빼기 나선 새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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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9-19 00:14:17 수정 : 2012-09-19 0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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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연대바람 사전 차단책 부심
“단일화는 묻지마식 권력 야합”
朴후보 본선 기선잡기 노려
‘문재인·안철수의 연대 바람 차단책을 찾아라.’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 측이 바빠졌다.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대선후보 선출에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가 임박하면서다. 새누리당과 박 후보 측 입장에서는 ‘문·안 콤비’의 위력을 사전에 약화시키는 게 급선무다. 그렇지 못하면 박 후보가 본선 초장부터 여론 주도권을 두 사람에게 빼앗길 수 있다. 당 지도부가 17일 최고위원회의에 앞으로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이 참석토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야권 후보들의 본격적인 대여 공세와 후보단일화 모색 등이 예상되는 만큼 당과 박 후보 간 신속하고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운데)가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ROTC 정무포럼 세미나’에 참석,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새누리당은 이날 약속이나 한 듯 ‘문재인·안철수 때리기’를 통해 야권 연대 김빼기에 나섰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가 권력형 비리·부패를 엄단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많은 국민은 이를 믿기 어려워한다”며 “문 후보가 청와대 비서실장 등으로 재직한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가 권력형 비리·부패의 본산이었던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안 원장에 대해서는 정우택 최고위원이 “국민의 정치쇄신 바람을 대권기회로 활용하려는 한탕주의적 처신을 하고 있다”고 퍼부었고, 심재철 최고위원도 “기회주의적 행보를 한다”고 가세했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연대를 ‘정치적 야합’으로 규정해 미리 갈라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대한민국 제1야당이 안 원장의 입만 바라보는 안타까운 처지”(유기준 최고위원),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묻지마식 권력야합”(정 최고위원)이라는 것이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문 후보가 안 원장보다 단일화 고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노무현정부에 등을 돌렸던 중도층 공략을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안 원장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고 한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정권욕에 눈이 먼 친노그룹의 급조된 ‘기획상품’(문재인)의 한계와 오랫동안 준비한 후보(박근혜)의 정책과 비전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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