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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전차 파워팩 시험평가 사실상 연장

입력 : 2012-08-24 19:31:11 수정 : 2012-08-24 19: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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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이달말까지는 불가능”
개발·운용평가서 수십건 결함
일각 “수입산 사용 위한 포석”
차기 국산 전차인 K2(흑표) 전차의 파워팩(엔진+변속기)을 독일제로 사용하기로 했던 방위사업청이 23일 국산 파워팩의 시험평가 기한을 사실상 연장했다.

일각에서는 수입산 파워팩을 쓰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방사청은 23일 “K2 전차 국산 파워팩의 시험평가 완료가 계획된 8월31일까지는 불가능하다”며 “시험평가 연장 여부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ADD)에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연장 결정이 내려지면 국산 파워팩에 대한 개별 시험과 K2 전차에 적용해 실시하는 시험평가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시험평가가) 2013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사청이 작성한 국산 파워팩 시험평가 자료에 따르면 운용시험평가(OT)의 주행능력 시험 진행률은 58%, 개발시험평가(DT)의 내구성 시험 진행률은 40%였다.

방사청은 “내구성 시험 중간평가를 보면 2556㎞를 주행한 시점(올해 3월15일)에 엔진 39건과 변속기 33건 등 72건의 결함이 발생했고, 운용시험평가에서도 최근까지 91건의 결함이 발생했다”며 “결함 발생으로 인해 시험평가 완료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개발시험평가에서 기준에 미달된 ▲변속기 단품 냉각팬 속도제어 ▲동력장치 최대출력 냉각성능 ▲차량탑재 가속성능 등 3개 항목에 대해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단기간에 성능 개선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제 파워팩에 대한 평가에서는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방사청의 주장은 이미 결정된 수입산 파워팩 도입 문제를 번복하지 않기 위한 의도”라면서 “수입산 파워팩 도입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결과가 나오면 얘기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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