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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김문수 ‘절반의 성공’… 차차기 대권 도전 발판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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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8-21 00:20:17 수정 : 2012-08-21 00: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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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깨끗이 승복”… 향후 행보 김문수 경기지사가 한숨을 돌렸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관심사였던 2위 자리에 무난히 안착하면서다.

김 지사는 20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8.68%의 득표율로 3위 김태호 후보(3.19%)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특히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16.2%의 지지율을 기록, ‘포스트 박근혜’의 입지와 함께 차차기 대권 도전 발판을 다지게 됐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선후보가 확정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저 김문수가 많이 부족했다. 국민과 당원 동지의 선택을 존중하고 깨끗이 승복한다”며 “박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뒤 무대에 올라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 안상수, 김태호, 박근혜, 임태희 후보.
이제원 기자
김 지사로서는 차차기 대권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사수해야 했던 경선 2위 자리보다 15%를 넘긴 여론조사 성적표에 더 의미를 둘 것으로 보인다. 당원과 대의원 중심의 선거인단 투표는 어차피 박 후보에게 쏠릴 터였다. 따라서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 면에서 김 지사의 첫 대권 도전은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이날 김 지사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선거인단 투표 득표율(6.81%)보다 2.5배가량이나 높게 나왔다. 한 핵심 측근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김 지사가) 여론조사 지지도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대국민 인지도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5년 후 재도전에 대한 동력도 얻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일단 지사직에 복귀해 도정에 전념하고,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광역단체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의무가 있는 점을 감안, 직간접적인 선거운동에는 관여하지 않고 박 후보와 당의 대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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