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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애국가 거부세력과 함께 못해”

입력 : 2012-06-26 20:59:15 수정 : 2012-06-27 09: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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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진보 당권파와 확실한 선긋기
강병기 당선 땐 야권연대 파기 가능성
민주통합당이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당권파 인사들의 종북 논란으로 2010년 6·2 지방선거와 올 4·11 총선까지 이어졌던 야권 연대는 벼랑 끝에 몰렸다. 진행 중인 통합진보당 당권 경선에서 당권파가 승리하면 야권 연대는 파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애국가를 거부하는 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면서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당권파와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통해 비당권파 후보인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통합진보당의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박 원내대표는 “진보당과의 연대로 얻을 표보다 떨어져 나갈 표가 더 많다는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발언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당권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병기 전 경남도부지사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연말 대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전날 “애국가를 국가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이 의원과 연대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비상식적인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연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찬 간담회에서는 “진보당이 민주당과 서서히 분리되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야권연대는 하나로 뭉칠 때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조건에서 성사되는 것인데 마이너스가 된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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