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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심장 쇼크死 … 37년 철권통치 마침표
부검까지해 死因공표 … 김정은, 장의위장 맡을듯
후계체제 뿌리 못내려 불안 … 한반도 격랑속으로
한반도 정세가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북한 권력구도가 불투명해지면서 남북 관계, 북핵 문제 등 북한 관련 현안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69)이 17일 오전 8시30분 급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74년 후계자로 공식화된 지 37년 만에, 1994년 김일성 주석 사후 본격적인 김정일 시대를 연 지 17년 만에 김 위원장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예측불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군부대 열병식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 매체는 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내각 공동명의의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과 인민에게 고함’이란 제목의 발표문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 100(2011)년 12월17일 8시30분에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 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서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 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장의위원회는 공보를 통해 김 위원장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의위는 오는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중앙추도대회는 29일 열기로 했다.

발표문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에 따라 주체혁명의 위대한 새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투쟁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앞으로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권력공백을 메워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 매체는 232명의 장의위원회에서 김정은을 가장 먼저 호명해 그가 장의위원장 역할을 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김정은 후계체제가 제대로 안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작지 않다. 김정일 체제와는 다른 근원적 취약성을 안고 있는 만큼 북한이 통제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한반도 주변국의 외교적 대응도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 한반도 주변국들의 정권교체기와 맞물리면서 자칫 외교·군사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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