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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수호” 울릉도에 해군 전진기지 만든다

입력 : 2011-09-29 00:31:33 수정 : 2011-09-29 00: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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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완공… 차기 호위함 배치 검토 정부는 울릉도 사동항에 해군 함정이 정박할 기지를 만들기로 했다.

해군은 앞서 지난 6월 울릉도 사동에 있는 1860㎡ 규모의 해군 항공기지를 5040㎡ 규모로 3배가량 확장하는 공사를 계약한 바 있어 앞으로 울릉도가 해군의 새로운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미경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정부는 총 3520억원을 투입,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15년까지 울릉도에 해군기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가 2175억원, 국방부가 1345억원을 각각 대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공사비를 부담한다. 기지에는 300m 길이의 해군전용 부두가 건설된다. 해군부두 외에 여객부두(150m)와 해양경찰청 전용부두(180m), 방파제(900m)도 건설된다.

해군은 여기에 현재 건조 중인 차기 호위함(FFX)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함유도탄·대잠무기·함포 등을 장착한 FFX 건조계획은 2005년 수립됐으며 현대중공업에서 만든 첫 FFX(인천함)가 지난 4월 진수된 바 있다.

현재 국방군사시설 기준에는 부두의 길이가 함정 길이의 1.2배를 넘어야 배가 정박할 수 있다. 해군 전용부두가 300m 길이로 건설되면 우리 군함 중 가장 큰 독도함(199m)과 최신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165m)의 정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 건조 중인 FFX를 울릉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독도함과 이지스함의 접안은 해당 지역 수심이 얕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초계함이 유류 등을 공급받는 정도로 (부두가) 활용될 예정”이라며 “독도함과 이지스함은 정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해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독도 유사시 우리 해군 함정은 가장 가까운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 출발해도 약 4시간이 걸리지만, 일본 함정은 시마네현 오키섬에서 약 2시간50분이면 독도에 도착한다. 반면 울릉도에서 출동하면 약 1시간35분 만에 독도에 닿을 수 있다”며 울릉도 해군전진기지 건설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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