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北 김영춘 “핵 억제력 기초한 우리식 성전 준비”

입력 : 2010-12-24 02:37:12 수정 : 2010-12-24 02:37: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평양 ‘중앙보고대회’서 핵무기 공격 거론
전문가 “실제행동보다 결속다지기 의도”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상이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23일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12월 24일)을 기념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보고에서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전면전쟁에 불을 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침략자들과 그 본거지를 소탕해 전쟁의 근원을 없애고 조국통일의 위업을 성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남조선 괴뢰들이 조선 서해에서 침략전쟁 연습을 벌여놓고 우리를 반대하는 포사격을 연이어 가하는 군사적 도발을 강행한 것은 제2의 조선전쟁 발발을 노린 적들의 침략계획이 실천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면서 “적들이 우리 조국의 하늘, 땅, 바다를 0.001mm라도 침범하면 우리 인민군대는 주저없이 강력한 물리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핵공격을 거론하며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방위 대변인은 7월 동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언급했고, 8월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비난하면서 똑같은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김 부장의 이날 핵공격 위협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실제적 행동을 염두에 뒀다기보다 대외적으로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민들의 자신감을 고취하고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보고대회에 김 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과 김기남·최태복·김국태 당 비서 등이 주석단에 올랐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조수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미소 천사'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