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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엔, 北에 5년간 2억9000만弗 지원

입력 : 2010-09-04 20:28:39 수정 : 2010-09-04 20: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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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대북 전략프레임워크 자료' 입수
식량 지원·선진 영농기술 전수 등에 투입
외신 "美·국제사회 당근책…투명감시 필요"
유엔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억9000만달러(약 3400억원)를 북한에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북 지원자금은 사회 인프라 구축부터 기아 해결, 지구온난화 대응 방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쓰일 예정이다.

세계일보가 3일 입수한 22쪽에 이르는 ‘(대북) 유엔전략프레임워크 결과표’(‘UN Strategic Framework Results Matrix’ for North Korea)에 따르면 유엔의 대북 지원계획은 ▲사회개발 ▲지식개발 ▲영양 ▲기후변화 등 네 분야로 나뉘어져 있다.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되는 곳은 사회개발 부문이다. 유니세프와 유엔인구기금(UNFPA)이 각각 1억1100만달러, 72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유네스코, 유엔환경계획(UNEP) 등 대여섯 기관이 수십만∼수백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 자금은 보건과 교육 부문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쓰인다.

지식개발 부문에는 약 2700만달러가 할당됐다. 이 가운데 유엔개발계획(UNDP)이 2000만달러를 분담하고 유니세프, UNFPA 등이 뒷받침하는 형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유엔은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민간인 교육뿐 아니라 통계자료 수집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양 부문에서는 식량 지원 및 선진 영농기술 전수, 어린이·임산부 영양 상태 개선이 주를 이룬다. 유니세프(1200만달러 지원)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500만달러) 등이 주축이 될 이 지원 계획에는 단순한 쌀·밀 지원 같은 일회성 대책이 아니라 혼농림업(임업을 겸한 농업), 이모작 등 식량난 개선에 도움이 될 기술 전수를 비롯, 저비용 단백질 공급 식품으로 주목받는 해조류 ‘스피룰리나’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계획은 이번주 뉴욕에서 개최되는 UNDP의 집행위 위원들에게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케이블뉴스채널 폭스뉴스는 유엔이 홍수와 후계구도 등으로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는 북한의 사회 안정을 돕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마련했다고 1일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천안함 사태처럼 북한이 가장 도발적인 행동을 보이는 시기에도 유엔 및 국제개발기구의 최대 금융지원국인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당근책을 내놓는다는 결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폭스뉴스는 지원금의 핵무기개발 전용 의혹 등과 관련해 UNDP 측의 발언을 인용, 지원과정에 대한 감시가 좀 더 투명하고 분명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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