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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국물 닦아” 천안함 시신 고기에 비유 군의관 발언 논란

관련이슈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고

입력 : 2010-04-17 12:29:23 수정 : 2010-04-17 12: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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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부분에서 발견된 시신 수습과정에서 군의관이 시신을 ‘고깃덩어리’에 비유했다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정국 실종자가족대표협의회 대표는 15일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독도함에서 시신을 수습하던 군의관이 ‘고기에서 떨어진 국물 다 닦아’라며 시신을 고기에 비유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언제부터 우리 실종자들이 고깃덩어리가 됐느냐”고 항의했다. 

◇승조원들이 갇혀 있던 천안함 함미가 침몰 20일 만인 15일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백령도 해상에서 쇠사실에 엮여 대형 크레인으로 바지선에 들어올려진 천안함 함미는 절단면(초록색 그물로 감싼 부분)이 위로 솟아오른 채 처참했으나 다른 부분은 비교적 온전한 모습이었다.
백령도=송원영 기자
이 대표는 “고기는 아니잖아. 말이 됩니까. 해상팀 난리가 났어요”라고 덧붙였다. 가족 대표단으로 백령도 사고현장에서 시신 수습과정을 지켜본 가족 한 명은 “(문제의 발언을 한) 군의관이 현장에서 가족들에게 싸대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가족들은 “그 군의관 나오라고 해라” “얼굴 한 번 보여 달라” 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소란이 커지자 시신 안치 과정을 담당하는 해군본부 김진형 준장은 “(독도함) 현장에서 (군의관과 유가족 사이에) 마찰이 있었던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사실에 대해 확인중이지만 당사자와 전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혹시 군의관들이 시체를 고기라는 식으로 속어를 쓰는지는 모르지만 솔직히 그런 말을 했을까 의심이다”고 말했다.

평택=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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