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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정찰총국은… 대남 침투·테러 주도 전위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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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0 02:40:35 수정 : 2010-04-10 02: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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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찰총국은 대남 공작업무를 주도하는 전위부대다. 한국군에 대한 군사첩보 수집과 무장공비 양성·남파, 요인 암살 및 테러, 중요 국가시설물 파괴 등이 주된 임무다.

9일 군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2월 60년간 노동당에서 관장하던 대남공작을 군으로 이관시켰다. 북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산하에 정찰총국을 신설해 대남·해외공작을 담당하는 당 35호실 전부의 기능을 흡수·통합시켰다. 정찰총국은 기존 인민무력부 정찰국 기능도 흡수, 산하에 해외정보국, 작전국, 정찰국 등 3개의 부서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합참에 해당하는 북한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산하 부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휘하로 들어갔다.

정찰총국은 전방 5개 군단에 각 500∼600명 규모의 정찰대대를 운용하는데, 해군에도 1개 정찰대대가 있다. 특히 해군부대 소속 잠수함과 잠수정 침투 공작부대는 고도의 침투·작전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천안함 공격은 서해안 비파곶 잠수함 기지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동해 침투기지인 22전대의 경우 3개 편대가 있고 1, 2편대에 각각 상어급 잠수함(330t) 2척, 3편대에 유고급 잠수정(90t) 1정이 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전대장 이하 대원 110여명이 모두 장교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22전대는 1998년 강릉 해안에서 꽁치그물에 걸려 좌초된 유고급 잠수함이 출발한 곳이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북한의 서해 전력도 동해쪽 못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96년과 98년 두 차례 동해안 잠수함 사건에서 보듯 정찰총국은 꾸준히 대남 테러공작을 시도했다. 83년 미얀마 양곤에서 발생한 전두환 대통령에 대한 폭탄테러사건와 97년 김정일 전처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 암살 사건도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부 각 부처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도 정찰총국 산하 110호 연구소에서 자행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병진·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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