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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안함 CIC 레이더상 北 공격 흔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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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29 09:25:47 수정 : 2010-03-29 09: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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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소식통 밝혀… 폭발 4마일 지점서 함수 발견
소해함 2척 투입 음파 촬영… 29일 영상 공개
실종자 46명중 32명 침몰당시 함미지하 근무
원인 불명의 폭발로 침몰한 천안함이 바닷속에 가라앉은 형태와 개략적인 사고 원인이 이르면 29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군 고위 관계자는 “28일 저녁 천안함 폭발지점에서 동남쪽으로 4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함수 부분에 대해 해군 소해함(기뢰 제거함·730t)이 밤늦도록 정밀 스캔작업을 했다”며 “29일 오전이면 천안함 함수가 가라앉은 형태와 폭발지점에 대한 자료가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양함과 옹진함 등 2척의 소해함이 28일 밤 11시쯤 현장에 도착해 함수 부분에 대해 고성능 음파탐지기 등을 이용해 정밀스캔을 실시했으며, 29일 일부 촬영된 형상을 언론에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함 침몰 사흘째인 28일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 정박한 상륙함(LTS) 성인봉함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위해 출동하고 있다.
백령도=이종덕 기자
이 경우 천안함 함수 부분이 어떤 형태로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지와 부러진 부분이 뻘속에 파묻혀 있지 않다면 그 모양이나 구체적인 형태까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해함은 상륙작전 전에 상륙지역의 기뢰를 제거하는 기본임무 외에도 침몰된 배 위치와 형태를 음파탐지기 등으로 찾아 영상으로 스캔하는데, 자료 정밀도가 높다.

한편, 해군 초계함 천안함 폭발 당시 전투정보실(CIC)에 있던 레이더상에 북한군의 어뢰나 함포 공격 등 아무런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은 “천안함 폭발 당시 북한군의 동향과 미군 첩보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외부 공격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천안함 CIC에 장착된 레이더는 탐색범위가 20∼30㎞ 정도인데 웬만한 대함미사일이나 어뢰 등은 손쉽게 탐지해낸다”면서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라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움직임이 없었던 물체에 의한 타격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CIC는 함장이 함정 전체를 지휘통제하는 함교 바로 밑에 위치해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이날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하지만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라면 기뢰 폭발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해역은 원래 고속정이 다니는 곳인데 사고 당시 파도가 세 초계함이 경계 작전을 하러 들어갔었다”며 “1200t급 함정이 해역에 들어오니까 과거에 우리가 뿌려놓은 기뢰 중 회수하지 못한 기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의도적, 고의적인 기뢰 설치가 아니라 키리졸브 등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기 위해 북측에서 뿌려놓은 기뢰가 사고해역에 흘러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침몰 당시 승조원들의 근무위치와 관련, “평소 해당 시각 승조원 근무위치와 생존자 진술 등을 종합해 추정한 결과 실종자 46명 중 32명이 기관부침실 등 함미 지하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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