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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사먹는 쇼할 시간 있어도 여야 대표와 만날 시간은 왜 없나”

입력 : 2009-12-23 01:32:57 수정 : 2009-12-23 01: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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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의원 MB에 독설 “시장에 가서 떡볶이를 사먹는 쇼를 할 시간은 있어도 여야 대표를 만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사진)이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미스터 쓴소리’로 뜨고 있는 박 최고위원의 ‘거침없는 화법’이 여의도 국회에서 화제다.

박 최고위원의 이날 ‘타깃’은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 “국회와 여야 대표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독설’을 날렸다. 박 최고위원은 인터뷰에서 “여야 대표가 대통령과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자고 하는데 대통령이 거부해버리는 상황을 볼 때 과연 의회민주주의가 있고 3권 분립 제도가 존재하는 것인지 회의가 든다”며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여야 당 대표에 대한 예의만 갖출 수 있다 해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가 실종되고 국회 권위가 이렇게 무시당한 때가 없었는데 이름하여 ‘정치 암흑기’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비꼬았다.

박 최고위원은 당내에서도 지도부를 향해 강경한 어조로 할 말을 하는, 몇 안 되는 의원으로 꼽힌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청와대가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담’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상황에도 당 지도부가 계속 3자 회담 수용을 촉구한 데 대해 “우리가 만나자고 애걸복걸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뭐로 비치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박 최고위원은 자신이 ‘쓴소리 의원’으로 불리는 데 대해 “4대강 예산 등 정국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에서 말하다 보니 어조가 강경해진 듯하다”며 “쓴소리라기보다는 당과 국회를 걱정하는 ‘소신 발언’ 정도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김형구 기자 julye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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