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2009 경제운용방향 보고대회’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 자리를 주재한 이명박 대통령이 양복 상의를 벗는 순간, 옷 왼쪽이나 오른쪽에 붙어있어야할 상표가 보이지 않았던 것.
이는 ‘별 일도 아니다’ 싶겠지만 알고보면 나름대로의 '큰 의미'가 있다.
이 대통령은 양복에 붙어있던 상표때문에 곤혹을 치른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 발전전략 토론회’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과 똑같이 상의를 벗다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 피아나(Loro Piana)’를 원단으로 쓴 양복을 입은 사실이 밝혀져 야당과 네티즌의 원성을 산 바 있다. ‘경제도 어려운데 대통령이 그렇게 비싼 옷을 입느냐’는 비난이 쇄도했었다. 민주당에서는 논평까지 낸바 있다.
따라서 이런 '과거사'를 의식한 이 대통령 측이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러 양복 상표를 뗀 옷을 입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 양복은 세계 최고급 원단"이라고 확인했던 의류브랜드 전문가는 "괜히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양복 상표를 제거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경제상황이 좋아져 대통령의 옷 브랜드 같은 시시콜콜한 것까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시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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