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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광화문에 현대사박물관 건립 민족적 자부심 고취시킬 것"

입력 : 2008-08-05 10:01:42 수정 : 2008-08-05 10: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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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 회의서 밝혀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건국 60주년’ 논란과 관련, “광복 없는 건국은 있을 수 없고, 건국 없는 광복 역시 의미가 없다”며 “건국 60주년을 맞는 우리는 모두 이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건국60주년기념사업위 2차 회의에 참석해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 앞으로의 60년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이 시점에 우리끼리 분열하고 갈등을 하면, 미래의 60년은 성공한 건국 60주년과 달리 어두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의 통일도 남쪽이 단합하고, 화합을 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우리가 서로 화합해 하나가 되면, 북쪽도 변하고, 그렇게 되면 통일도 훨씬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건국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구상을 밝혔다.

우선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현대사 박물관’(가칭 기적의 역사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또 광화문에서 숭례문(남대문)에 이르는 구간을 ‘국가 상징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군기무사령부와 대통령 전용병원으로 알려진 기무사 인근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를 국민에게 반환해 경복궁 지원시설과 주변 여건에 적합한 복합문화관광시설, 주차장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박물관은 현재 광화문 시민열린문화마당으로 바뀐 옛 치안본부 터와 인근 문화체육관광부 부지(1만5331.8㎡)에 들어서며 특별전시장과 상설전시장, 사진자료실, 영상물 상영관, 도서관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국가 상징거리 조성은 광화문을 기점으로 가로의 양축을 각각 거대한 아카이브(Archive·기록) 체제로 재편, 현대사 박물관과 같은 역사문화 시설을 다양하게 세울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군서울지구병원 반환과 관련해 “경복궁 옆자리에 보면 대통령 전용 병원이 있다”며 “대통령 한 사람 양보하면 되니 국민들에게 돌려줘서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서울대 병원과 신촌세브란스 병원처럼 현대식 장비를 갖춘 병원이 많은데 왜 굳이 대통령 전용병원을 둬야 하느냐”며 국민 반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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