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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논술짱 만들기] 종합적 사고력 기르기

입력 : 2008-04-28 10:08:50 수정 : 2008-04-28 10: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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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중심의 지식은 편파적 사고 불러…여러 분야 책 읽어야 종합적 시각 생겨
이혜화 시인·한성디지털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다양한 유대관계를 경험한다. 성공적인 유대관계를 위해서는 종합적 사고능력이 필요하고, 종합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는 편파적 지식을 극복해야 한다. 자신의 관념이나 이해관계를 벗어나 대상을 그 자체로 치밀하게 관찰하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독서와 사색은 종합적 사고를 위한 좋은 훈련이다. 어린이의 시각은 자신의 경험 안에서 굳어진다.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는 직접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독서와 사색을 통해 이를 대체할 수 있다.

경험 중심의 사고는 편파적이 되기 쉽고, 편파적인 사고로 사물을 바라보면 종합적인 사고와 멀어질 수 있다. 또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만을 보고 자신의 관찰 범위 안에서 결론 내리기 쉽다. 이 경우 어린이의 시각은 자기중심적으로 굳어진다. 그러므로 이 같은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독서를 통해 사물을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줘야 한다.

일단 아이의 책장을 꼼꼼하게 살펴보자. 세계동화는 어느 한 지역에 편중돼 있지 않은지, 수많은 외국 동화책 가운데 우리 전래동화책 한 권이 구색 맞추기용으로 책장 한 구석에 꽂혀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서의 편식은, 음식의 편식이 어린이 건강을 불균형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좋지 않은 정신적 불균형을 가져온다.

다양한 세계를 접할 수 없다면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자녀의 시각을 다각화해야 한다. 아이가 과학을 좋아한다고 과학에 관한 책만 가득하다면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서점을 가서 다른 분야의 책을 권해보자.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 골고루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처럼 올바른 종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독서 편식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는 세계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자신의 생활 혹은 생각과 다른 점들을 찾게 하자. 제3세계 어린이들의 삶의 모습을 찾아보고 자신과 그들의 사는 모습이 얼마나 다른 가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종합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사회적 연대성이 필요하다. 사회적 연대성이란 ‘나’ 이외의 다른 대상을 정당하게 고려한다는 의미이다. 매사에 자신과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한 가지로 편중되지 않은 독서훈련을 통해 아이의 사고 폭을 다각화하면 ‘나’ 중심의 주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논술적 사고, 종합적 사고에 이를 수 있다.

이혜화 시인·한성디지털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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