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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친朴 ' 대폭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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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3-07 08:38:25 수정 : 2008-03-07 08: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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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김무성 등 긴급회동 "정면대응"

내주초 영남 공천발표…갈등 고비될듯
◇안강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오른쪽)이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심위 회의에서 임해규 위원과 얘기하고 있다.  /이범석 기자
한나라당이 6일 경기도 지역에서만 5명의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대폭적인 물갈이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친박(친박근혜) 핵심 의원들이 탈락해 박근혜 전 대표가 ‘표적 공천’이라고 반발하면서 공천 갈등이 다시 표면화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한선교(경기 용인 수지), 이규택(여주 이천) 등 친박 측 의원 2명, 이재창(파주), 고희선 의원(화성을) 등 친이(친이명박) 측 의원 2명이 나란히 탈락해 형식적으론 계파 간 균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 지역 공천 내정자 17명을 성향별로 분석하면 친이 측 인사는 13명, 친박 측 인사는 4명에 그쳤다. 더욱이 지난해 경선 때 박 전 대표 선대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한 의원의 탈락이 친박 진영을 격앙케 했다. 친이 진영이 친박 핵심 세력을 제거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김무성 최고위원을 비롯해 친박 측 몇몇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모처에서 만나 대책을 숙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경선 기간 박 전 대표 측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을 지낸 서청원 전 대표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1차 심사에서 탈락한 친박 인사 10여 명과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친박 측 인사들은 ‘정면대응’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화약고’는 친박 측 의원들이 많이 몰려있는 영남권 공천 결과다. 친박 측 한 관계자는 “영남권 공천심사를 최대한 지연하면서 강도 높은 ‘현역 의원 물갈이’ 분위기를 조성한 정치적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근거 없이 박 전 대표의 수족을 자르려는 음모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한 친박 의원도 “영남 3선·60세 이상 중진의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잠복해 있었으나 영남권 공천자 발표를 앞두고 친이 측이 다시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면서 “영남권 친박 축출작전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며 바짝 긴장했다.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에는 원외 인사가 많은 만큼 지역구 의원이 많은 영남권에선 현역 물갈이 수준이 30명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종복 공심위 간사는 “오늘 결과를 미뤄 영남권도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임해규 공심위 위원은 현역 의원 심사기준과 관련, “의정활동 전반을 평가한다. ‘국민 공천’, ‘실적 공천’ 원칙에 합당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심위는 영남권 공천자 발표시기와 관련,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은 “서울은 영남권 이전에 심사해야 하니 토요일쯤 할 것이고 일요일은 그동안 심사하지 않았는데 지역에서 빨리 공천을 결정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심사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영남권은 일요일이나 내주 초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6일 ‘철새 논란’이 일었던 정덕구 전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공천을 논란 끝에 확정했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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