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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공무원 한시간 덜 자야 국민들 더 편해”

입력 : 2008-01-29 10:43:21 수정 : 2008-01-29 10: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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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파견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다시 공무원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공무원은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할 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핵심은 ‘변화·개혁에 소극적인 공직사회’를 질타하는 것이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공무원 80여명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공직자를 변화, 개혁의 목표로 삼는 것같이 보여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얘기하러 왔다”면서도 “변화를 주도하지 않고 소극적인 점을 지적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하나의 올바르지 않은 사조는 공무원은 평생 신분을 보장받고 사는 좋은 직장이라는 사고가 팽배한 것”이라며 “공무원은 국민을 향해 한 시간 잠을 덜 자면 국민은 한 시간 더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가 철저한 봉사정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21세기에 맞지 않는다”고도 했다.

지난 22일 “이 시대에 약간의 걸림돌이 될 정도의 위험수위에 왔다”며 공직사회의 강도높은 혁신을 요구한 데 이어 다시 완곡하게 공무원 스스로 개혁에 나서도록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무원 전체를 공공의 적으로 삼아선 안 된다”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보인다.

그는 특히 “인수위 파견이 특별한 페이버(Favor·혜택)가 있는 것도 아니다. 여러분은 그 부서 일을 가장 잘 파악하는 사람이어서 그 부서의 장단점과 있어야 할 일, 없어야 할 일,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시대 변화를 주도하려고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 파견 공무원들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의식’을 지적한 것이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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