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같은 교육제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집권 초부터 교육개혁에 착수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기여입학제’ 금지 등 ‘3불(不)정책’에 대한 어느 정도 손질과 함께 수능등급제 폐지 및 시험과목 축소 등 일대 변화가 일 전망이다.
‘이명박식 교육개혁’의 핵심은 ‘자율’과 ‘책임’을 통해 교육현장에도 실용주의를 적용하는 것이다.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되 변별력 있는 여러 장치를 활용해 다양한 인재들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이 당선인은 “대학에 입시 자율을 주더라도 본고사를 부활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학에 변별력만 주면 수능등급제도 취소하고 내신과 수능을 반영하고 논술고사를 어렵게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수능과목도 7∼9개에서 4개로 줄이면 학생들이 수능시험 고통에서 벗어나고 사교육비도 줄어들 것이란 기대다.
이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직인수위 1차 종합업무보고 자리에서 “학부모가 봤을 때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해도 학교에 갈 수 있겠다’며 무릎을 칠 수 있도록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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