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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녹색성장 연구 파트너 덴마크와 의미있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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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2-16 19:07:37 수정 : 2010-12-16 19: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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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방안으로서 녹색성장 정책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자 우리나라에 설립된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가 첫 파트너로 덴마크를 택했다. 지난해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 이어 최근 제1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개최된 멕시코 칸쿤에서 덴마크 정부가 재정 기여를 포함해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의 새로운 파트너로 참여키로 한 결정을 우리 정부와 함께 발표한 것이다.

정서용 고려대 교수·국제학
우리나라만의 기구가 아닌 지구촌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체로서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본부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녹색성장을 함께 이끌어 갈 파트너가 필요하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덴마크가 우리나라와 더불어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해 기후변화회의를 코펜하겐에서 개최하면서 지구 기후변화의 대응에서 선도자가 되고자 하는 그들 노력의 또 다른 방면의 표출이다. 사실 덴마크는 1970년대 오일쇼크가 오자 이에 대응하고자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녹색성장 방법론을 도입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경험이 있는 국가다. 바이킹의 사나움을 상징하는 거센 바닷바람을 자원으로 활용해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풍력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덴마크이다.

덴마크는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에 참여하면서 500만 달러라는 기금을 출연했는데, 지난해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코펜하겐 합의’가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이 합의에 의하면 선진국들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기금’을 출연하도록 돼 있다. 덴마크는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높이 사고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의 잠재력을 크게 평가해 기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연구소는 덴마크의 참여를 바탕으로 향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코펜하겐 합의의 기금 출연이 가능한 선진국들의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재원과 협력 체계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유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들의 재정 지원 방안에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가 참여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

또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을 비롯한 개도국들도 국제사회에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에 동참하게 함으로써 연구소의 보편성과 정당성을 확보토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으로 하여금 자국의 현실에 맞는 녹색성장 정책이 개발돼야 한다. 이를 위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녹색성장 방법론을 참여 국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동 개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에 어떤 쾌거가 또 들려올지 기대가 된다.

정서용 고려대 교수·국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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