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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후쿠시마 원전 직원 2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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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4-03 17:09:12 수정 : 2011-04-03 1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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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서 40km 떨어진 바다서 요오드 기준치 2배"
원전內 오염수 배출통로 봉인 실패
日 "수개월내 방사성물질 누출 막겠다"
실종됐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직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3일 제1호기와 4호기의 터빈 건물 지하에서 지난달 11일 대지진 직후 실종됐던 직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던 지난달 11일 원전을 지키다 오후 4시께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에서 직원이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30일 직원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체의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 등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숨진 직원은 24세와 21세의 남성이다.

도쿄전력의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은 "지진과 쓰나미 속에서도 발전소의 안전을 지켰던 젊은 사원을 잃은 것이 원통하다"고 말했다.

또 방사능 오염수 배출의 통로가 되고 있는 원전 내 균열 지점을 봉인키 위한 1차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도쿄전력 기술자들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서 확인된 20cm 길이의 균열을 메우려고 콘크리트를 부었지만, 그 균열을 통해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물이 계속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기술자들은 물을 흡수하는 특수소재를 사용해 오염수가 흐르는 배관을 막는 방안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2일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취수구 부근에 있는 전기 케이블 보관 시설에서 20㎝ 정도의 균열이 발견됐으며, 이곳에 고여 있던 물이 바다로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전의 현재 상황과 관련,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총리 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이 위기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약간 진정되고 있다"면서 "적어도 수개월 내에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을 품고 있는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바다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조속하게 조사해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 2호기의 터빈 건물 지하에 고여 있는 대량의 오염수를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 떨어진 바다에서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요오드가 검출된 사실도 이날 공개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지난달 30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이와키시 앞바다의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물 1ℓ당 79.4Bq(베크렐)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이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에 대한 법정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원전에서 40㎞ 떨어진 지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방사성 요오드가 바다에 확산하면서 희석돼 인체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지만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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