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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엔진 ‘씽씽’… 힘찬 재도약

입력 : 2009-08-13 00:50:05 수정 : 2009-08-13 00: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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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16% 등 3대 경제지역 고성장 질주
월 수출총액 7개월만에 1000억弗 돌파
중국의 성장 엔진이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광둥(廣東)성의 주장(珠江)삼각주와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창장(長江)삼각주 경제가 세계경제의 회복 바람을 타고 다시 고성장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세계경제 위기에 크게 멍든 곳이었다. 이 지역에서는 공장이 다시 돌아가고, 구인난이 일기까지 한다. 환보하이(環渤海)만 지역의 핵심 도시인 톈진(天津)은 고성장을 주도하는 거점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창장·주장 삼각주에 부는 회복 바람=창장·주장 삼각주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명예를 되찾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과 홍콩 대공보에 따르면 창장의 도시인 우시(無錫)시 통계국의 분석 결과, 창장 삼각주의 16개 도시 국내총생산(GDP)은 올 상반기 2조6961억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 7.1%보다 무려 2.1%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광저우(廣州)·선전·둥관(東莞) 등 주장을 에워싼 광둥성 9개 도시의 GDP는 올 상반기 1조6518억위안으로, 7.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광둥성 공업도시에 흩어진 신발, 의류, 완구 등 노동집약산업이 전에 없는 도산 사태에 시달린 것을 감안하면 결코 낮지 않은 성적표다. 중국 남방언론은 이를 둘러싸고 “광둥성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7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중국의 수출은 이들 지역의 경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총액이 7월 105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1000억달러선을 넘어서기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수출이 늘어나면 중국의 최대 수출기지인 창장·주장삼각주 경제는 불붙게 된다.

올 상반기 이들 두 지역 경제를 떠받든 것은 수출이 아닌 소비와 투자였다. 주장 삼각주의 경우 GDP에 대한 서비스산업의 공헌도는 지난해 37%에서 올 상반기에는 64%까지 높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기 속 경제 거점으로 등장한 톈진=창장·주장의 중심 도시인 상하이와 선전에 도전하는 곳은 톈진이다. 톈진에 만들어지고 있는 빈하이(濱海)신구는 선전경제특구와 상하이 푸둥(浦東)에 이어 중국의 제3의 경제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언론은 이를 ‘제3의 극(極)’이라고 부른다.

경제위기 속에서도 톈진의 경제는 놀랄 정도의 성장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성장률은 16.2%에 이르렀다. 이는 중국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중국이 빈하이신구 건설을 위해 돈을 쏟아부은 결과다.

톈진의 1인자인 장가오리(張高麗) 시위원회 서기는 대공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5000년 역사를 보려면 시안(西安)으로, 1000년의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으로 가야 하고, 중국의 근대를 보자면 텐진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80년대에는 선전특구 개발이 주장의 부흥을 가져 왔고, 90년대에는 푸둥신구 개발이 창장의 발전을 주도해왔다”며 “후진타오 총서기 체제 아래에서는 톈진 빈하이신구가 제3의 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톈진은 삼성과 LG의 생산기지가 구축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호원 선임기자 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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