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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T, 세계 첫 LTE­A 서비스

입력 : 2013-06-20 23:05:58 수정 : 2013-06-20 23: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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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보다 두 배 빨라… 6월 중 개통 예정
삼성, 단말기 출시… LGU+도 조만간 시판
KT는 CA 기술 도입 시기 차일피일 미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를 이달 안에 시작한다. SK텔레콤이 9월로 예정됐던 LTE-A 개통을 앞당기면서 이통사 간 ‘망 고도화’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T, 망 고도화로 경쟁력 우위 노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TE-A 서비스 준비작업을 끝낸 SK텔레콤이 이달 안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도 “이달 중으로 SK텔레콤이 LTE-A 서비스 개시를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삼성전자도 LTE-A용 갤럭시S4 모델의 전파 인증을 마친 상태여서 이달 중 전용 단말기 출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개통 예정인 LTE-A는 두 개의 상이한 주파수를 결합해 하나의 주파수처럼 사용하는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LTE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 빠르다.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고 속도는 150Mbps(초당 전송비트 수)로, 일반 가정의 100Mbps 유선망보다도 빠르다.

업계는 9월 LTE-A를 시작하려던 SK텔레콤이 단말기 출시가 앞당겨지고 신규 주파수 할당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자 주파수 고도화를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LG유플러스가 전국망을 먼저 완성하며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추격을 허용했던 아픈 경험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에 LTE-A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말기 출시와 함께 곧바로 LTE-A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가입자 이탈 가속화 가능성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LTE-A 서비스에 나서면서 KT는 데이터 품질 경쟁에서 더욱 뒤처지게 됐다.

KT는 CA 기술을 활용한 LTE-A보다는 이미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 1.8㎓ 대역의 인접 주파수를 신규로 할당받아 광대역화를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광대역화하게 되면, CA 기술 없이도 LTE-A를 구현할 수 있고, 전용 단말기도 필요하지 않아 빠른 시기에 전국적인 LTE-A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T가 9월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를 통해 1.8㎓ 대역의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더라도 실제 활용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정부가 시장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 기간 주파수 사용을 금지할 가능성도 있다.

KT 역시 기존 900㎒ 대역을 활용해 LTE-A를 준비할 수 있었지만 이 대역 주파수에 전파 간섭 현상이 많다는 이유로 신규 주파수 할당을 요구하며 CA 기술 도입을 차일피일 미뤄왔다. KT의 경우 한발 늦은 LTE 서비스 도입과 전국망 구축에 이어 광대역화 ‘올인’으로 LTE-A 경쟁에서도 뒤지면서 가입자 이탈 규모에 따라 ‘책임론’이 대두할 가능성도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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