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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3기 나로호… 우주강국의 꿈 이룬다

입력 : 2012-10-15 11:13:43 수정 : 2012-10-15 1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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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사 기회… D데이는 22일께 확정

“마지막 발사 기회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 우주 강국의 디딤돌을 놓겠다.”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3차 발사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발사기지인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우주센터 관계자들은 나로호의 성공적인 궤도 진입을 위해 막바지 점검에 힘을 쏟고 있다. 나로호의 3차 발사는 오는 26∼31일 오후 3시30분∼7시로 잡혀 있으며, 정확한 발사 예정일 및 시각은 22일쯤 확정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09년 1차, 2010년 2차 발사 실패를 밑거름 삼아 3차 발사의 성공 확률을 더욱 높였다”며 “3차 발사의 성패와 상관없이 지난 10년간 나로호 개발에서 얻은 노하우는 2021년 발사 예정인 순수 국산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로호(KSLV-Ⅰ) 3차 발사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발사일과 시간은 기상 여건을 감안해 22일 확정된다. 사진은 2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이 나로호 상·하단 조립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날씨 등 감안 최종 발사 확정

14일 교과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나로호 3차 발사 준비는 최종 마무리 단계다.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만든 나로호 하단(1단 추진체, 액체연료 및 엔진)이 지난달 1일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돼 전기 및 기계적 점검을 모두 마쳤다. 우리나라 기술진이 개발한 상단(2단 추진체, 나로과학위성, 페어링, 고체 킥모터) 역시 각각의 전기·기계 접속 체크와 조립을 마친 뒤 지난 2일부터 상·하단 총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한·러 연구진은 19일까지 상·하단 연계시험, 전기점검, 배터리 충전 및 발사대 시스템 최종 점검 등 발사운용 리허설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나로호 3차 발사 최종 예정일은 최신 기상예보를 참고해 22일쯤 확정된다. 국토해양부는 26일 오후 3시30분을 전후해 발사장 주변 공·해역 및 나로호 추진체 낙하경로에 포함된 일부 항공로를 폐쇄하고 선박 운항을 통제한다.

총조립을 마친 나로호는 발사일 이틀 전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져 ‘이렉터’를 통해 수직으로 고정된다. 발사 당일에는 연료 및 전기 종합점검을 마치고 발사 4시간 전 나로호에 1단 산화제인 액체 산소와 연료(케로신)까지 주입하면 3차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는 모두 끝난다. 발사체 1단과 2단의 발사관제 시스템이 자동으로 준비되는 ‘카운트다운’은 발사 15분 전부터 시작된다.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나로호는 이륙 직후 20여초 동안 수직으로 900m 정도 올라간다. 이윽고 발사 55초 만에 고도 7.4㎞ 지점에서 마하1(시속 약 1200㎞)의 속도로 음속을 돌파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나로호가 넘어야 할 첫 번째 고비다. 나로호에 구조적 결함이 있을 경우 폭발 위험성이 높다. 2010년 6월10일 2차 발사 때는 이륙 137.2초 만에 통신이 두절됐다. 이륙 215초 뒤 고도 177㎞ 지점에서는 페어링(위성덮개)이 분리되는데 이 또한 성공 여부를 가를 중요한 단계다.

이륙 232초 뒤에는 고도 196㎞를 지나는데 이때 1단이 분리되고, 발사 453초 뒤에는 2단만 남은 나로호가 상공 306㎞의 목표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그로부터 87초쯤 뒤에는 나로과학위성이 2단에서 분리된다.

발사 13시간 뒤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내 지상국이 나로과학위성과 첫 교신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10번째 ‘스페이스 클럽’(자체 위성발사체 기술 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발사 후 1∼2분이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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