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제는 소량구입이 대세…"990원 상품이 뜬다"

입력 : 2012-06-19 20:04:25 수정 : 2012-06-19 20:04: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애호박 반개 990원에 판매
고등어·갈치도 반토막 포장
가전도 값싼 소형이 큰인기
19일 오후 이마트 서울 성수점 1층 식품매장 내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애호박 반개를 포장해 990원에, 무 1개를 4분의 1로 잘라 400원에 팔고 있었다. 고등어, 갈치를 반으로 잘라 놓은 것도 눈에 띄었다. 이마트는 정육부터 생선, 야채 등 50여개 품목을 한 번 요리할 분량으로 포장해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주부 김영미(43)씨는 “소포장 상품은 가격이 싸고 버릴 게 없어 자주 구입한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에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소포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990원 야채’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당근, 양파, 마늘, 대파, 고추 등 필수야채 10여종을 혼자 먹기 편하게 포장단위를 줄였는데 전체 야채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까지 올랐다.

일반상품 절반크기인 75㎖로 크기를 줄인 복분자, 홍삼주, 소주 등 미니상품도 재미를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알뜰 주부들을 겨냥해 소포장 상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제품이 1∼3인용 등으로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도 채소, 육류 등 식품을 1∼2인용으로 소포장 해놓고 있다.

소형 가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세탁기, 밥솥, 청소기 등 소용량 상품 매출이 일반 상품 매출보다 신장률이 컸다.

세탁기의 경우 10㎏ 이하 소용량 매출이 2009년 매출을 100으로 환산했을 때 2010년 119.9%, 2011년 127.9%로 커졌다. 4인용 이하 소용량 밥솥도 2010년 매출이 2009년보다 69.6% 늘었고, 2011년에는 2009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