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주그룹과 대한화재 지분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본계약 체결을 통해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과 대한시멘트, 대한페이퍼텍이 보유한 대한화재 지분 56.98%를 인수하게 됐으며, 인수금액은 3526억원이다.
인수된 대한화재 지분은 ㈜호텔롯데 27.72%, 롯데역사㈜ 22.67% 등이 보유하게 된다.
롯데는 3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한화재의 사명을 ‘롯데손해보험주식회사(가칭)’로 변경할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은 향후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3월 중 롯데 계열사로 새출발을 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대한화재 인수를 계기로 기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망을 보험 판매 채널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는 우선 백화점 24개 점포와 롯데마트 56개 점포에 보험판매 대리점을 설치해 각종 보험상품을 판매한다. 또 롯데홈쇼핑을 통해서도 운전자 보험과 건강 및 질병보험 등 다양한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기존의 대한화재 콜 센터와 연계한 다이렉트 마케팅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가 백화점·대형마트 등 강력한 유통망을 이용해 상품 판매에 들어가는 만큼 손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관계자는 “5년 내에 업계 상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민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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