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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완식의 화랑가 산책] 판 커지는 터키 미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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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1-29 01:33:12 수정 : 2011-11-29 01: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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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명품가방은 다 출동했다. 여지껏 보아온 명품가방보다 더 많은 것을 오늘 본 것 같다.” 지난 24∼27일 열린 터키 이스탄불 아트페어(CI·Contemporary Istanbul) 칵테일 파티에 참석했던 여성들의 핸드백들을 본 한국 미술계 인사의 반응이다. 판이 커지고 있는 터키 미술시장의 현주소를 극명히 대변해 주고 있다. 실제로 미술시장의 규모가 매년 20% 정도 커지고 있다. 1990년 이후 경제규모가 급신장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일부 젊은 유학파는 아예 뉴욕 등에 갤러리까지 열고 있다. 축적된 부가 미술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아트페어장에서 만난 CI 대표 알리 귀레일은 “5년 내 터키의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터키가 세계미술시장의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상 서유럽과 동유럽, 중동과 아시아까지 아우를 수 있어 이스탄불 아트페어를 찾는 전 세계 갤러리스트와 컬렉터들의 수도 매년 느는 추세다.

터키미술시장의 현주소는 터키 컬렉션의 넘버 1을 자랑하는 엘기즈(Elgiz Contemporary Art Museum)와 보루산 그룹의 미술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디 셔먼, 게르하르트 리히터, 루이스 부르주아, 토마스 스트루스, 토마스 루프, 짐 다인, 도널드 저드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이 즐비하다. 경제에 걸맞게 미술규모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CI는 터키의 배우 가수 등이 그림을 많이 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방송에서 영화제의 레드카펫 행사처럼 연예인들이 CI를 찾는 모습을 내보낼 정도다. 터키 미술시장의 밝은 미래를 엿보게 해 준다. 국내 화랑들이 CI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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