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의 중요한 전이 경로가 되는 경락, 즉 프리모의 존재가 각종 발표회에서 증명되면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가운데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의 소광섭 명예교수 연구팀이 세계최초로 제3의 순환계인 “프리모시스템”에 관한 국제학술회의 영어논문집을 지난 1일 출간했다.
프리모 시스템은 침구의 경락을 해부학적으로 입증하는 제 3의 순환계로 한국이 세계최초로 개척한 연구영역이다. 프리모 시스템은 전통적인 한의학을 과학화할 뿐 아니라 암, 줄기세포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현대의학의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he Primo Vascular System, Its Role in Cancer and Regeneration (프리모 시스템-암과 재생의학에서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책은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프리모시스템 연구 현황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세계 최초의 책으로 한국 암치료 기술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책 내용은 제 1회 프리모 시스템 국제학술 회의에서 발표한 논문으로 구성돼있다. 세계적인 암 관련 저명학자인 독일의 P.Vaupel, 미국의 L. Kwak, D. Miller, S. Achilefu 교수 등의 논문이 실려있으며, 총 43 편의 논문에 ① 프리모시스템 역사와 개관 ② 각 장기에서의 프리모 시스템 ③ 산알과 줄기세포 ④암 ⑤영상 및 생리 ⑥ 침구 등 총 6개 분야로 구성되어있다.
소광섭 교수는 “이 책의 출간은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된 프리모시스템 연구가 전 세계 학계에 널리 알려지고 국제적인 관심주제로 떠오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3 순환계의 발견은 한의학의 과학적 기초를 확립하여 동서의학의 통합을 가능케 하고, 나아가 암, 줄기세포 등 현대의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을 기점으로 암, 뇌질환등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어 인류의 건강과 질병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heyd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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