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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한류 열풍 주도 ‘하나님의 교회’

입력 : 2011-05-25 03:05:45 수정 : 2011-05-25 03: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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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섬겨주는 신앙에 감동…해마다 외국인 1000여명 찾아 매년 수만명의 국내 기독교 신자들이 이스라엘 예루살렘이나 로마 바티칸 교황청, 터키 등지로 해외 성지 순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외국인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면서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자리한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바로 그 주인공.

하나님의 교회는 1964년 안상홍(1918∼1985) 선생이 창시했다. 성경을 근거로 하나님의 속성을 ‘아버지 하나님’뿐 아니라 ‘어머니 하나님’이 있음을 밝히고 있는 신종교 교단이다.

1996년 등록 신자수가 10만명에 불과했던 하나님의 교회는 급성장해 현재 세계 150개국, 1900여 지역에 교회가 설립돼 있다. 전국에 400여개 교회가 있고, 국내외 등록 신자 수는 150만명에 이른다. 

방한한 하나님의교회 해외 신자들이 지난 23일 충북 영동의 엘로힘연수원에서 물펌프를 체험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현재 충북 옥천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옥천고앤컴연수원에는 베트남, 네팔, 태국, 캄보디아, 호주 등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온 230명의 제51차 해외성도방문단원들이 머물며 한국을 체험하고 있다.

지난 19일 입국한 이들은 널뛰기,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이들은 성경세미나 등에 참석한 뒤 경복궁, 강남 테헤란로, 남산타워 등을 돌아보며 한국 문화와 한국 경제의 발전상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이들이 30일 돌아가면 6월에는 남미대륙에서, 7월에는 인도에서 각각 200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아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12일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등 북미·유럽지역 12개 국가에서 온 250여명의 해외성도방문단원이 한국을 체험했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최근 매년 1000여명의 외국인들이 방한하고 있다”며 “올해는 1500여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신자들이 줄을 잇는 데는 ‘어머니 하나님’이라는 독특한 신학적 배경과 그 정서가 한몫하고 있다.

미국에서 온 마이클 두칸(25)은 “미국에는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어 한국처럼 정성껏 배려하고 섬겨주는 문화를 볼 수가 없다”며 “마치 어머니가 자녀를 사랑하듯 따뜻하게 대해준 한국인의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종교문화학자는 “기성교단에 대한 실망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신앙 흐름이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며 “외국인들의 방한은 종교 관광 산업적인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성남=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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